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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웨이 파크(Fenway park) 직관 후기

야구여행

by 야구여행가 2023. 6. 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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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를 마지막으로 올해는 미국 직관 갈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6월초에 보스턴에 출장이 잡혔다. 시차적응도 할겸 3일 먼저 가서 보스턴 펜웨이 파크를 가보기로 하였다. 12번 째 구장 방문(정규시즌 경기를 본 것을 기준으로) 이 되겠다.

목요일 밤 비행기로 시애틀까지 10시간 비행 3시간 대기, 6시간 비행으로 보스턴에 도착하였다.

시애틀 공항에서 먹은 중국 음식. 판다 익스프레스를 따라한듯 하다.

20시간이 걸려 밤 12시가 넘어 도착한 보스턴. 첫날이라 그런지 시착적응이 쉽지 않았고 뒤척거리다가 점심때쯤 밖으로 나왔다.

 

호텔 근처 보스턴 거리. 이 때 까지만 해도 적당히 따뜻한 6월 초 날씨였다...

차이나타운에서 라멘 한그릇 먹어주고 호텔에서 낮잠 한숨 잔 다음 펜웨이 파크로 출발.

펜웨이파크 가는 길.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는 펜웨이 파크. 다운타운 쪽을 걸으면서 느꼈던 것은 맨하탄 보다 여기가 훨씬 살기 좋아보였다는 것이다. 관광객도 많고 더러운 맨하탄 보다는 보스턴 다운타운이 훨씬 더 쾌적했다.

경기장 근처 길.

아마도 그린몬스터 뒤쪽. 초록색 페인트가 칠해진 철골 구조물들이 많다.

경기장 내 콘코스. 오래된 구장답게 여기서 경기장 안 쪽을 볼 수는 없다.

오늘 자리

패스키 폴 같은 곳도 구경하면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비가 많이 쏟아졌고 약 2시간을 기다린 후 이동일인 월요일에 경기가 미뤄졌다. 우비를 하나 사긴 했는데 신발이랑 양말이 홀딱 젖을 정도로 비가 왔고 걸어서 호텔로 복귀하였다.

이 날이 그나마 컨디션이 괜찮았는데... 문제는 다음날 부터 엄청나게 추워졌다는 것.

토요일은 더블헤더가 예정되어 있었고 첫 경기에는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그린몬스터 위 좌석을 예매해 두었다.

그린몬스터 뷰는 이렇다. 원래 부터 있는 좌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천년대 초반에 리모델링하면서 새로 생긴 좌석이란다. 생각보다 높지는 않았던 듯. 문제는 너무 추웠다... 6월 초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추웠고 큰 맘 먹고 350달러 짜리 야구잠바를 사입었다. 디자인이 맘에 들었지만 너무 비싸서 살까 말까 하다 결국 샀는데 야구장에 있는 동안 10명 가까운 사람에게 재킷이 멋있다. 어디서 샀냐. 얼마냐 같은 질물을 들었다. 굳이 뒷 자석의 사람이 날 불러서 물어볼 정도여서 잘 샀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한정판 옷도 아니고 그냥 팀스토어에서 산 건데 그렇게 신기해하는지ㅎㅎ

경기는 나름 재밌게 흘러갔고 보스턴이 승리를 거두었다. 이 시리즈의 유일한 승리

좌익수 수비 중인 요시다

1차전이 끝나고 몸 좀 녹일 겸 들어간 한식당. 순두부 찌개가 한국에서 먹던 거랑 별차이가 없었고 맛있었다. 그나마 이거 덕분에 원기를 회복하고 2차전 입장.

엄청 나게 특이 하고 낮은 우익수 쪽 담장.

 

몸 푸는 글래스나우.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번 게임은 잘 던졌다.

2차전은 여기저기 옮겨가면서 봤는데 비도 계속 오락가락하고 너무 추워서 쉽지 않았다.

대기 타석의 요시다. 양팀 통틀어 가장 타격감이 좋아보였다.

외야 관중석. 2차전은 도저히 안 되겠어서 6회쯤 나왔다.

일요일 경기도 조금 고민됐지만 특별히 할게 있는 것도 아니고해서 경기를 보러 나왔다.

 

청정타자 거리.

워낙 오래된 경기장이다 보니 이런 뷰도 나온다. 포수 뒤쪽 좌석 중에 특정 영역이 좀 비어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경우는 대부분 포수와 투수가 모두 기둥에 가리는 좌석이었다. 요즘 지은 경기장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요즘 기술로는 기둥을 제거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대로 두는 것도 신기했다.

원래 신구장 많이 들어섰던 90년대 후반에 뉴펜웨이 파크를 지을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시민들이 반대해서 리모델링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100년이 훌쩍 넘은 구장이 되었다. 나 같아도 역사와 추억이 있는 경기장이 없이 지는 것이 싫었을 듯하다. 가장 오래된 펜웨이파크와 그 다음으로 오래된 리글리필드는 옮기지 말고 계속 그 자리에 있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가끔씩 가는 관광객 입장에서는 오히려 리모델링 없이 계속 그대로 있어줬으면 좋겠다. 가장 가보고 싶었던 펜웨이 파크를 큰 변화가 있기 전에 갈 수 있어 좋았지만 2023년의 이상기후 때문인지 너무 추웠던 6월의 보스턴은 좀 아쉬웠다. 

세 게임을 봤는데 템파베이가 2승1패를 거두었다. 2023년 최종 순위는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템파베이가 7할에 가까운 승률로 압도적인 메이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확실히 보스턴 보다 투수력이 좋고 춥고 비오는 날씨에 실책이 많았던 보스턴과는 달리 깔끔한 수비와 집중력 있는 공격을 바탕으로 쉽게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펜웨이 파크를 정복하고 나니 리글리 필드도 가고 싶어졌다.  

 

#### 추가 ####

귀국 길에 시애틀에 들려야하는 일정이 있었는데 메이저리그 경기는 없었고 상위 싱글A 경기가 시내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길래 잠시 들렀다 왔다. 

에버렛이란 도시에 있는 Funko 필드. 시애틀 산하 하이 싱글 A 구단인 Aquasox 의 경기였다.

날씨가 굉장히 안 좋았기 때문에 토요일 저녁임에도 한산했지만 그래도 가족 단위로 온 관객들이 꽤 있었다.

10$ 가격의 티켓으로 정말 가까운 곳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 경기 시작할 때는 몰랐는데 2루심이 너무 홈플레이트 가까이 있길래 왜 그런가 했는데 2심제 경기였다! 즉, 심판수는 한국에서 열리는 사회인 3부 리그 경기랑 같다는 것.

불펜에서 얘기하는 소리도 다 들을 수 있다.

외야뷰. 사실 하이 싱글 A 경기라 선수들이 아직 미성숙한 플레이가 많았다. 싱글A 경기를 경험해본 것으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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