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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마츠다줌줌 스타디움 직관후기

야구여행

by 야구여행가 2020. 4. 1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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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메인 12개 구장 중에 가장 가기 어려운 곳은 히로시마의 마츠다줌줌 스타디움과 센다이의 미야기 이글스파크가 아닐까 싶다. 일단 두 지역은 한국에서 직항이 있긴 하지만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 게다가 히로시마의 마츠다줌줌 스타디움은 3월에 1년치 홈경기 티켓을 모두 팔아버리는데 금방 다 팔려버리고 만다. 나 처럼 외국에서 정확한 날짜를 지정해서 표를 사기는 쉽지 않은 상황. 그래도 viagogo같은 2차 판매 사이트에 가면 생각보다는 쉽게 살 수 있다. 물론 플미가 잔뜩 붙긴하지만 출발 한달전 쯤에 원가의 3배 정도 되는 가격을 주고 티켓을 구했다. 히로시마는 교진이나 한신처럼 전통의 인기팀은 아니지만 최근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꼭 가보고 싶었던 구장이었는데 아이즈원 콘서트가 고베에서 열리는 김에 일정을 잘 짜서 8월31일 경기를 보고 9월1일에 아이즈원 콘서트를 보는 일정을 잡았다.

일단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 후 신칸센을 타고 히로시마로.

신칸센에서 먹은 도시락. 신칸센에서 도시락 먹으면 왠지 설레는 기분ㅎㅎ

히로시마에 도착

호텔에 짐을 풀고 시내를 좀 돌아다녀봤다.

주택가 안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애들이 소프트볼을 하는 모습. 이런게 너무 부럽다.

동네 스시집. 맛은 그냥저냥 평범. 그냥 오코노미야끼나 먹어볼 걸 그랬다. 스시 먹고 마츠다줌줌 스타디움으로 출발.

요코하마와의 경기였는데 사실상 2위 결정전 였기에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었다.(물론 후에 한신이 힘을 내면서 히로시마는 플옵탈락).

 

여러 각도에서의 전경.

우측외야 뒷편에 헬스장이 있는데 러닝머신을 뛰면서 야구를 볼 수 있다. 건강에 안 좋은 프로야구와 운동을 같이 한다라..?ㅋㅋ

구장 안에서 파는 우동. 경기 중에도 정말 많은 사람이 먹길래 궁금해서 줄을 꽤 오래서고 나서 먹어 봤는데 정말 인생 우동이었다.

경기는 히로시마 투수진이 잘 막아서 히로시마가 이겼다. 히로시마의 기쿠치를 보고 싶었는데 부상 때문에 결장. 프리미어 때 실컷 봤으니뭐ㅎㅎ

히로시마의 영웅 구로다. 구로다와 히로시마의 스토리는 나무위키에 잘 기록되어있는데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사실 히로시마는 다른 프로야구팀이 있는 도시들에 비해 규모나 경제력이 떨어지는 지역이고 당연히 시민구단인 히로시마는 가난한 구단이다. FA는 거의 다 놓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히로시마 시민들이 정말 도요카프 팀을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구장이라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렇게 히로시마에서 첫날이자 마지막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고베로 출발.

이날은 오후, 저녁 두번의 콘서트를 하는 날이었는데 저녁 공연을 플미를 주고 구했다가 오후 콘서트도 표를 구한 상태였다. 혹시 콘서트를 못보게 되는 상황이 올까봐 고시엔에서 열리는 한신경기도 예매해놓았다. 오후 공연이 똑같은 콘서트의 5번째 였는데 솔직히 5번 째 쯤 되니까 처음의 그 감동이 전혀 안 느껴졌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직관한 것 정도 말고는 앞선 4번의 콘서트와 구성이 똑같았고 VCR 이런 것도 다 다 똑같았으니.. 그러다 보니 돈이 좀 아까웠지만 저녁 공연 20만원 짜리를 포기하고 한신경기나 보러갔다. 돈이 더 아깝다고 더 마음이 가는 걸 포기하는 것보단 나을 거 같아서. 프듀를 보고 첫 콘서트를 볼 때 까지 점점 더 깊어졌던 마음이 약간은 꺽였구나 라고 느낀 날이었다. 물론 이제 관심을 끊는다거나 할 일은 절대 없고 그냥 생활의 일부이지 열성적인 단계는 지났다고 봐야할 듯.

 

콘서트 끝난 호텔에 짐을 풀고 고시엔으로 달려갔다. 자리는 외야의 완전 후미진 곳ㅋㅋ 그래서 한신의 응원을 바로 옆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일본 야구를 볼 때 마다 들리는 트럼펫은 이렇게 생겼다.

교진과의 대결에서 승리~

 

열성적인 한신 팬들의 응원

5만 관중이 한 꺼번에 몰리니 전철타는데 한참 걸림

이치란 라멘 한 그릇 때리고 다음날 오사카 시내 구경하다가 집에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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