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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프로야구 직관 후기

야구여행

by 야구여행가 2020. 3. 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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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야구장을 모두 가보겠다는 계획에는 원래 대만은 없었지만 아이즈원 콘서트를 보러간 김에 대만 프로야구도 정복하기로 했다. 원래는 한미일 정도만 생각했는데 다 정복하고 나면 대만,도미니칸,멕시코 리그도 포함 시켜야 할지도 모르겠다.

대만은 상대적으로 인구도 작고 특별히 잘 하는 스포츠가 없는데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야구 인기가 좋다. 제일 인기 있는 종목도 야구인건 맞는데 팀도 4개 밖에 없고(2020년 한 팀이 더 창단되었다.) 승부조작 사건이 크게 발생하면서 팀수도 많이 줄었고 괜찮은 선수들은 다 해외 진출을 노린다. 대만에서 4할을 기록한 왕보릉이 니혼햄에서 주전도 못하고 있다. 

타이페이,타오위안에 3팀 타이중에 한팀, 타이난에 한팀이 있는데 이번에 방문한 구장은 중신 브라더스의 홈구장인 타이중 국제 야구장이었다. 이 구장은 2013 WBC 대참사가 났던 그 구장이다.

토일월 일정이었는데 토요일에 도착해서 타이베이에서 아이즈원 콘서트를 봤다.

이번에는 일본과는 다르게 호텔을 좀 좋은데 묵었는데 일본보다는 확실히 물가가 쌌다. 이정도 방이 20만원도 채 안했으니. 오쿠라라는 일본 브랜드 호텔이었는데 깔끔하고 고급스러워서 혹시 타이페이 간다면 추천.

호텔근처 식당에서 우육탕면도 먹어주고.

땡모반도 한잔 마셔주고

콘서트도 즐겁게 보고

다음날 오전에는 기차를 타고 2시간 정도 이동해서 야구경기가 있는 타이중으로 이동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무궁화 기차를 타고.

타이중 호텔. 여기도 타에페이에 묵었던 호텔만큼 괜찮았다. 호텔에 머물 수 있는 여유가 별로 없어서 아쉬웠지만

호텔에 짐을 풀고 바로 경기장으로 가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원래 이 경기가 일주일전 비로 서스팬디드된 게임이었는데 도저히 그칠 기미가 안 보이는 장대비가 내렸다.

원래 5시에 서스팬디드 게임이 시작되는 거 였는데 6시 까지 기다리다 겨우 표를 사고 들어갔다.

겨우 들어갔는데 선수단이 아무도 없고 아직 그라운드 정비중. 또 하염없이 기다리다 겨우 7시 반이 되서야 3회 부터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는 롯데에서 뛰었던 에디튼의 중신 브라더스와 소사가 뛰었던 푸방 가디언스의 경기. 전반기 마지막 가비지 경기인데다가 서스팬디드 게임이라 관중이 거의 없어서 아주 여유롭게 봤다. 양팀 통틀어서 용병은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대만 프로야구가 초타고투저리그라 용병은 대부분 선발투수를 데려온다. 

거의 포수바로 뒤까지 자리가 많이 비어있어 좋은 뷰에서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수준이 낮지는 않았다. 투수들 직구 구속도 140초반까지는 나왔고 실책이 양팀 1개씩만. 홈런도 하나씩 치고.

응원문화는 한국과 일본 중간사이 쯤되었다. 내야에 응원단상에 치어리더와 응원단장이 나와서 응원을 주도하는 건 한국과 비슷한데 나팔이나 응원가 스타일은 일본하고 비슷했다. 경기장도 작고 경기장 안에 편의 시설도 부족했다. 물론 가비지 경기라 장사를 안 했을 수도 있긴한데 별로 먹을 만한 것도 없었다. 볶음면 팔길래 그거 하나 먹었음.

입장권은 포수 뒷쪽 자리가 한화로 15000원 정도. 비 때문에 경기가 너무 많이 지연되서 3회에 시작한 서스팬디드 게임이 9시가 넘어서도 안 끝났다. 너무 힘들어서 8회 진행중에 빠져나왔다.

호텔 근처에서 먹은 야키니쿠. 

대만 여행 은근히 가성비가 좋았다. 우버가 잘 잡히는 것도 좋았고. 다음에는 일정 잘 잡아서 타이페이에 있는 경기장을 한번에 정복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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