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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런던 시리즈 직관 후기

야구여행

by 야구여행가 2023. 7. 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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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WBC 예매하면서 런던 시리즈를 예매해 뒀었다. 그 때는 너무 욕심을 내서 40만원 짜리 티켓을 예매해두었고 취소를 할 수도 없어서 그냥 포기 할까 하다가 그래도 런던에서 야구 보기 쉽지 않을거 같아서 런던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야구만 보고 오기로 했다. 사실 WBC 를 보러 마이애미까지 가는 것은 그래도 상식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야구만 보러 런던을 1박 2일로 갔다오는 건 좀 과하긴 했다. 올해는 마음 먹은 일정 이외에는 더 이상 욕심부리지 말아야 겠다.

금요일 밤11시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에 도착했다. 갈 때는 에미레이츠 항공을 탔다.

공항 있던 3시간 동안 아침도 먹었다. 생각해보니 8년만에 UAE에 잠깐 이지만 머물게 되었다. A380 기종을 탔는데 크기만으로 압도당할 정도로 기체가 굉장히 컸다. 7시간의 추가비행을 해서 런던에 도착했다.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국뽕을 맛볼 수 있었다. 유튜브에서도 살짝 보긴했는데 저 국가들은 간단한 자동입국심사만 거치면 입국이 가능하다. 복잡한 이미그레이션 절차없이 10분 정도만에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서 느끼는 또 하나의 국뽕

런던 길거리.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고 잠깐 쉬다 3시쯤 나왔다.

근처에 있던 피쉬에 칩스 가게에서 음식을 주문한 다음 근처 공원에서 앉아서 먹을려고 봤는데 피쉬가 없었다ㅠㅠ 점원이 뭐라뭐라 묻길래 잘 못알아 들어서 그냥 yes 라고 했는데 왜 피쉬가 빠진건지ㅠㅠ 칩스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면 특별할 것도 없었다. 공원에서 먹고 있는데 갑자기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쯤 되어 보이는 여자애가 Nice to meet you 라고 하면서 손을 내밀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멍하니 있다가 손이 뻘쭘해 보여서 악수를 해주려고 다가가니 손을 휙 빼면서 자기들 무리로 돌아갔다. 뭔가 느낌에 사촌들 끼리 놀러나온 느낌이었는데 같이 있던 무리 중 한명이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고 있었던걸로 봐서는 몰카 같은게 아닌가 싶었다. 정확히는 무슨 상황이었는지 모르겠다.

야구장 가는 길에 들린 런던탑

템즈강. 런던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있는 동안 계속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다녔다. 시내와 관광지를 돌아다녀보니 은근히 컵스나 카디덜스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많아 보였는데 비율로 따지면 컵스가 훨씬 많았던 거 같다. 

점점 보이기 시작하는 런던 스타디움. 웨스트헴의 홈구장이다.

객석이 6만명 정도 됐다고 들었는데 양일 모두 5만5천명 이상 들어온 듯하다. 음식을 사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오늘의 자리. 경기는 자체는 아주 특별할 것은 없었다. 공에 뭔짓을 했는지 난리가 났던 2019년 런던 시리즈와는 달리 점수는 적당히 났다. 컵스가 웨인라이트를 잘 공략하면서 1차전의 승부는 일치감치 갈렸다. 웨인라이트는 아직 은퇴한다는 말이 없긴한데 이제 더이상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버티기는 어려워 보였다. 에드먼, 눗바, 스즈키를 만난 것은 반가웠다.

외야 불펜쪽 모습

런던 스타디움에서의 7th inning stretch.

불꽃놀이로 1차전은 마무리

다음날 아침 먹으러 가는 길.

호텔 근처 한 카페에서 먹은 영국식 아침식사. 시키고 나서보니 baked bean 을 깜빡했다. 맛은 그냥 상상가능한 그 맛이다.

2층 버스를 타고 버킹엄 궁전으로.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위해 모인 사람들.. 별거 없더만.

근처 식당에서 먹은 카레. 영국에서 먹은 것 중 이게 제일 맛있었다.

대영 박물관 한시간 정도 둘러보다가 다시 야구장으로!

오늘은 오후 3시 경기.

시구하러 온 졸스신. ㅇㅅㅈㅅㅅ

영국 축구장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 같은 걸 기대했는데 사무국은 미국 것을 그대로 옮겨오는 걸 기획했나 보다.

경기는 양팀다 실책 연발에 나름 엎치락 뒤치락 했다. 비행기 시간 때문에 5회까지만 보고 나왔다.

각오는 했지만 너무 무리한 일정이었다. 내년에는 필리스와 메츠 경기가 예정되어 있고 2025년에는 파리에서 다저스와 양키스가 붙는다는 루머가 있다. 내년에 굳이 한 번더 올 필요는 없을거 같고 2025년에는 파리를 좀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갔다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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