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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직관 후기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 1

야구여행

by 야구여행가 2020. 3. 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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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말에 샌프란시스코에 출장(을 가장한 놀러)을 가게 됐다. 2019년 3월에 도쿄에서 이치로 은퇴식 겸 메이저리그 오프닝 경기를 본 적은 있지만 메이저리그 구장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결론적으로 7박8일 동안 6경기를 봤다! 오클랜드 2경기, 샌프란시스코 4경기를 직관했음.

토요일 오후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푸니 5시였다. 비행기에서 한 숨도 못 잤고 토요일 밤에는 특별한 계획이 없었지만 또 호텔에 있으면 뭐하겠는가 우버를 타고 바로 오클랜드로 갔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콜로시움까지는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데 밤에 베이브릿지를 건널 때 야경이 멋지다.

 

현장에서 표를 끊었다. 거의 제일 싼 자리. 미국은 일본처럼 표검사를 철저하게 하진 않기 때문에 여유로운 경기 때는 대충 비어있는 자리에 앉을 수도 있다. 

처음 들어갔을 때 그라운드가 보이는 그 벅참. 이 날은 내 평생 메이저리그 구장 첫 방문이었기에 더 특별했다.

텍사스 선발이 일치감치 무너지면서 내가 들어갔을 땐 이미 점수 차가 꽤 벌어진 상황. 콜로시움 경기장은 메이저리그에서 손 꼽히는 멋없는 구장이다. NFL 구장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그라운드와 관중석 사이의 거리가 멀고 모양이 이상하다. 

포수 뒤쪽 모습

추신수 타석에 들어서는 장면, 수비장면. 이 날은 수비까지 나왔는데 오클랜드의 좌완투수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5회까지 보다가 너무 피곤해서 내일을 기약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머니볼에서 많이 보여준 우승연도.

다음날은 오후 1시경기였다.

전날 산 티셔츠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1회 첫타석 때 추신수가 홈런을 쳤는데 안타깝게도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그 홈런은 놓쳤다. 커리어 최다 홈런.

이 날 게임은 또 텍사스가 초반에 오클랜드 선발투수를 잘 공략해서 쉽게 이겼다. 일요일 오후 경기라서 더 그런것도 있겠지만 열띠게 응원하는 한국,일본 분위기와는 좀 다르다. 경기는 배경이고 햇빛을 쬐거나 가족이나 친구들하고 얘기하러 카페온 느낌.

경기가 끝나고 구장을 한 반퀴 돌아볼 수 있는 행사가 있었다.

 

메이저리그 구장을 밟아본 첫 경험. 

다음날은 월요일이라 야구는 못 보고 스탠포드 대학 견학을 갔다.

캘리포니아의 하늘은 정말 맑다. 스탠포드 대학 강의나 좀 들어볼까 싶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 듣지는 못하고 컴공 건물에 들어가서 일이나 좀 하다 나왔다.

저녁으로 먹은 인앤아웃버거. 한국에서 먹은 쉑쉑버거 보다 더 나은지 모르겠는데?

다음날 부터는 이제 오라클파크 4연전.

오클랜드 경기도 그랬지만 보려고 마음먹었던 경기는 모두 예매를 하고 왔었는데 요즘 메이저리그도 e-ticket을 도입해서 종이 티켓은 발권하지 않는 구단도 꽤 늘어났다. 그래도 나는 종이 티켓을 모으는 것이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니까 전자티켓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 다 제일 싼 자리로 하니씩 끊었다.

미국은 다른 곳도 그렇지만 한국,일본 처럼 번잡하지  않고 심플하면서도 멋있다. 티켓도 올드해 보이지만 뭔가 있어보인다.

 

 

오라클 파크에 도착 호텔에서 30분정도 걸어갔다. 첫 경기라서 이날은 구장 투어를 신청했다.

홈팀 연습 타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마지막 홈경기 시리즈를 앞둔 보치감독님 인터뷰하는 장면

어느팀과는 다르게 승리의 기운이 넘치는 트로피들

어디서 왔는가로 지도에 스티커 붙이는 건데 의외로 유럽,호주에서 많이 온다.

외야에서 본 오라클 파크. 데일리 투어로 돌아보니 왜 가장 아름다운 야구장으로 손 꼽히는지 알겠더라.

 

경기시작전 국가 연주.

선발투수는 범가너. 1회에 실점했지만 버스터 포지와 범가너의 홈런!! 으로 역전을 시켰다. 범가너의 홈런의 직관하다니ㅋㅋ 전광판에는 범가너의 마지막 홈런이 류현진을 상대로 친 것이었다고 나오던데ㅎㅎ

경기는 열기를 더해가고... 경기가 치열하게 진행되었다.그러다가.. 결국 연장을 갔는데 12회까지 점수가 안 나서 13회에 돌입!! 난생 처음으로 13회 경기를 보는 것!

사람들이 조금씩 빠져나가서 조금씩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금더 앞으로

결국 16회에 찰리 블랙몬이 스리런을 쳐서 16회에 경기가 끝났다.

딱 12시에 찍은 장면.

16회 경기를 보다니.. 정말 행운이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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